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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충칭과 우호협력 MOU 체결

중국 최대 독립시 충칭과 경제·문화 전방위 협력 기반 마련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경기도가 중국 중서부의 대도시 충칭과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신성장 거점을 확보했다. 이번 협약은 경기도가 중국 내 4개 직할시 중 톈진에 이어 두 번째로 맺는 우호협력 관계로, 중서부 지역과의 첫 공식 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후헝화 충칭시장 등 현지 지도부와 만나 실질적인 협력 성과 창출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단순한 서명식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회 의장과 대표 AI 기업 관계자들을 동행해 실질적 교류를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후 시장 역시 “양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손잡자”며 공감 의사를 밝혔다.

 

중국 4개 직할시인 베이징, 상하이, 톈진, 충칭 중 충칭은 면적 82,403㎢로 세계 최대 독립시이며, 인구는 약 3,2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약 80%에 해당한다. 경제 규모도 GRDP 4,477억 달러(약 623조 원)로 중국 도시 중 4위를 차지하며 경기도 GRDP(594조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자동차, 전자, IT, 스마트 제조 산업이 발달했고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한국 기업도 진출해 있다. 최근에는 신에너지차와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경기도와 충칭은 경제통상, 과학기술, 교육, 문화, 관광, 도시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측은 대표단 상호 방문과 국제행사 참여 등을 통해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충칭시 상무위원회는 한중경제우호협력센터를 설립해 기업 및 청년층 지원 창구 역할을 맡기로 했다. 경과원은 충칭시 량장신구관리위원회와도 AI·바이오·청년 인재 취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량장신구는 중국 국가급 신구 중 하나로 자동차 및 IT·바이오 의료 산업 중심지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와 충칭의 닮은 점을 강조하며 상호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대 도이자 GRDP 규모가 충칭과 비슷하다”며 “두 지역 모두 교통 요충지이며 첨단 산업 중심지라는 공통점이 많아 상호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삼국지 촉한 유비가 마지막으로 머문 백제성과 수원의 역사적 유산을 연결해 관광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이에 후 시장도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번 우호협력 MOU는 민선 7기 이재명 당시 도지사가 추진한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설치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연된 교류가 민선 8기에 접어들어 결실을 맺은 결과다.

 

경기도와 충칭 간 이번 협약은 경제뿐 아니라 문화·교육·복지 등 다방면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촉진하며 양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