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극단 신세계가 오는 5월 신세계 스튜디오 1관에서 신작 '<2026망각댄스_4.16편> 애도를 하려고 했는데 애도를 할 수가 없어서'를 무대에 올린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앞두고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애도라는 행위 자체에 주목하며 개인과 공동체의 상실을 다룬다.
극단 신세계는 2016년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시작으로 매년 4.16참사를 다양한 형식으로 무대화해 왔다. 거리극, 다크투어, 전시극, 씨어터 필름 등을 통해 참사의 기억을 이어온 이들은 지난해 '<2025망각댄스_4.16편> 고집'에 이어 올해는 '애도'를 중심 주제로 삼았다.
이번 공연은 "우리는 지금 온전히 애도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창작자들은 각자의 삶에서 마주한 죽음과 상실의 과정을 통해 충분히 애도하지 못했던 이유를 추적한다. 개인의 이야기는 점차 공동체의 기억으로 확장되며, 공연 공간인 신세계 스튜디오는 4.16참사라는 공동의 상실을 마주하는 애도의 장으로 변모한다.
공연이 열리는 신세계 스튜디오는 극단 신세계 단원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간으로, 그들의 일상과 생존이 공존하는 곳이다. 삶의 현장과 4.16참사의 현재가 교차하는 이 공간에서 관객과 창작자는 함께 상실을 감각하고 연대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이강호는 "4.16참사를 비롯한 수많은 사회적 참사와 개인의 상실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 깊이 있게 사유하고자 한다"며 "완성된 애도보다는, 우리는 왜 애도를 완성하지 못하는지 그 불완전성을 탐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강호는 극단 신세계 소속 창작자로서 배우이자 접근성 매니저로 활동해 왔다. 4.16참사가 우리 삶에 남긴 변화와 질문들에 대해 오랜 시간 탐구해 온 그는 <태풍> <하미> <부동산 오브 슈퍼맨> 등의 작품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신진 연출로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단 신세계는 대학로에서 공동창작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극단이다. '이 시대가 불편해하는 진실들을 공연을 통해 자유롭게 하겠다'는 모토 아래 동시대의 문제를 무대화해 왔다. 최근에는 연극 <하미 2025>로 '월간 한국연극 2025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됐으며, 예술경영대상 및 문화체육관광부 성평등 문화지원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공연은 5월 1일부터 3일까지 신세계 스튜디오 1관에서 진행된다. 김언이, 김정회, 배성우, 유아진, 이시래, 이슬기, 장우영, 조은서, 최범, 최준희가 출연한다. 예매는 NOL 티켓(구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