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1 (수)

  • 흐림동두천 16.6℃
  • 흐림강릉 15.8℃
  • 흐림서울 17.3℃
  • 흐림대전 17.0℃
  • 흐림대구 15.8℃
  • 흐림울산 13.9℃
  • 흐림광주 15.4℃
  • 흐림부산 15.4℃
  • 흐림고창 13.2℃
  • 흐림제주 15.9℃
  • 흐림강화 10.6℃
  • 흐림보은 15.8℃
  • 흐림금산 15.8℃
  • 흐림강진군 15.3℃
  • 흐림경주시 14.3℃
  • 흐림거제 14.5℃
기상청 제공

교육/문화

곡반중학교, '쉬는 시간'을 성장의 장으로

게임교실·탁구장 개방… 학생 주도 틈새활동으로 3월 진통 완화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경기 수원시 곡반중학교가 새 학기 적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학생 간 갈등을 줄이고 학교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한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3월은 학교 현장에서 가장 분주한 시기로 꼽힌다. 교사들은 수업 준비와 각종 교육활동 계획 수립, 학생 지도에 쫓기고, 학생들은 새로운 교실 환경과 낯선 친구 관계 속에서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다. 일부 학부모는 학교의 대응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하면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지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곡반중학교(교장 이석구)는 이러한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짧은 휴식 시간을 단순한 공백이 아닌 '성장의 시간'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했다. 학교는 각 교실에 분산돼 있던 보드게임과 각종 놀이 교구를 한 공간에 모아 체계적으로 정비한 '게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유휴 교실을 활용해 개방형 탁구장을 마련하고, 스포츠 동아리를 신속하게 조직해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스포츠 중심 자율동아리가 활성화되면서 체육관과 운동장에서는 농구, 배구, 축구, 야구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체육 시간을 넘어 협력과 배려, 책임감을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원특례시와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의 협업 사업으로 배치된 학교사회복지사 이현진 씨의 참여도 변화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학교는 개학 첫 주부터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한 게임교실을 운영하며, 또래와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통해 학생들의 관계 형성과 갈등 완화를 돕고 있다.

 

이러한 틈새 활동은 새 학년을 맞아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또래 관계를 형성하고, 학교생활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 역시 소모적인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보다 생산적인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석구 교장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한 학생 참여형 활동은 학생의 자율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모두가 즐겁게 배우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학생안전인권부장 노재우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활동이 늘어나면서 학교 분위기가 눈에 띄게 밝아졌다"며 "또래 간 갈등이 줄고 생활지도가 한층 수월해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 참여 중심의 틈새 활동은 단순한 여가를 넘어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학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3월의 혼란을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이러한 시도가 다른 학교로도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토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