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21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22일 오전 대한노인회 임원과 지회장 등 어르신 18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 행사를 가졌다.
오늘 행사는 ‘어르신이 걸어온 길, 우리가 이어갈 길’을 주제로, 광복 이후 한국전쟁과 산업화·민주화의 격변기를 지나며 대한민국의 토대를 일궈주신 어르신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대한노인회를 격려하고자 마련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이 최빈국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선진국가로, 권위주의 사회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올 수 있었던 것은 그 중심에서 헌신해 온 어르신들 덕분”이라며 “오늘의 경제적·정치적·문화적 성취는 모두 여러분의 희생과 노고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2025년 대한민국은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며 “이제 어르신 정책은 특정 세대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삶을 준비하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3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비롯해 기초연금 인상, 노인 일자리 확대 등 정부의 노인 정책을 소개하며, “기본적인 복지는 더욱 촘촘히 하되,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가 사회적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또 하나의 대전환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참석자 대표로 인사말에 나선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대통령께서 국민 삶의 현장에서 늘 서민과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와 함께해 오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 속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며, 유엔 창설을 기념하는 ‘유엔의 날(UN 데이)’의 공휴일 재지정을 건의했다. 이 회장은 “당시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준 국제사회의 연대와 평화의 정신을 미래 세대와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석현 대한노인회 상임부회장은 “현재 우리 사회의 노인 인구가 1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노인 인구가 350만 명 수준이던 시기의 제도와 정책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인구 구조에 대응해 노인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고, 조직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오찬 말미에 이재명 대통령이 자유 발언을 제안하자,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은 국민의례 시 상영되는 영상에 대한민국의 시대상과 발전상을 보다 충실히 담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새롭게 제작해 줄 것을 요청했고, 김상혁 서울 은평구지회장은 경로당 식사도우미의 처우 개선을 건의했다.
동짓날에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따뜻한 팥죽을 포함한 정성스러운 한식이 오찬 메뉴로 제공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