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수원도시공사(사장 허정문)가 수원특례시와 함께 역점 추진하는 탑동이노베이션밸리(탑동IV) 개발 사업의 공모공고가 이달 4일부터 시작되면서 사업이 본격화 됐다. 공사는 이 사업을 필두로 낙후된 서수원 지역은 물론 수원특례시의 새로운 미래 가치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등 수원특례시의 첨단산업 기반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분수령이 된 ‘탑동IV’의 성공과 그로 인한 수원특례시의 청사진을 그려본다. [편집자주]
탑동IV 개발사업은 수원을 더 ‘풍요롭게’

권선구 탑동 540-75번지 일원 26만㎡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탑동IV 개발사업은 R&D(연구&개발)·IT벤처기업·소프트웨어 등 첨단기업 중심의 복합 업무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첨단업무시설용지(3개 구역·105,191㎡) 공급은 이달 4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복합업무시설용지는 8개 구역 64,857㎡(19,619평) 규모로 오는 9월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주차장(4,296㎡)과 변전시설(6,114㎡)에 대한 공급은 내년에 공급될 계획이다.
공사와 수원시는 첨단산업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자족 기능을 갖춘 IT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탑동IV는 단순히 사업성공을 넘어선 수원지역 전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실시한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르면 단지 조성 후 예측된 경제적 파급효과는 8,309억 원(생산 유발)에 달하고, 4,500명이 넘는 일자리까지 창출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 및 인근 기업과의 접근성과 인접한 배후단지에 기인한다.
경부철도, 국철1호선, 신분당선, KTX, GTX-C(개통예정) 등 수도권과 경기도와 인접한 첨단도시와의 교통망이 촘촘하게 연결 돼있다.
배후단지는 인접한 호매실지구(2만여 세대·2019년 준공)와 반경 6㎞ 내에 당수1·2지구, 이목지구, 봉담2·효행지구, 진안지구 등이 2030년까지 12만 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탑동IV, 수원경제 대전환의 신호탄

수원특례시는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수원을 ‘경기도 제1의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ICT(정보 통신 기술), 반도체, 바이오 우주개발 등, 국가전략 첨단산업을 서수원 일대와 R&D사이언스 파크까지 연계하는 첨단기업 벨트 조성이 수원특례시의 로드맵이다.
말 그대로 수원시가 기존 제조산업 기반에서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한 경제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인데 그 첫 발걸음이 ‘탑동IV’ 개발사업이다.
더 나아가 ‘탑동IV’를 필두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확장시키고자 한다.
지난 4월 서수원 일원이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가 추진하는 수원경제자유구역은 ‘탑동IV’와 ‘수원 R&D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100만 평 규모를 우선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여기에 단계별로 200만 평을 확장시켜 300만 평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인 투자기업, 국내 유턴기업 등에 관세·취득세·재산세 등의 감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정부가 지정 신청을 승인하면, 오는 2026년 말에는 그 결실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탑동IV’ 성공은 ‘앞으로의 수원’을 열어가는 첫 번째 열쇠

수원특례시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경기도 내 부동의 지역내총생산(GRDP) 1위였다.
그러나 KCC 수원공장 등 잇따른 기업들이 떠나면서 용인, 화성, 평택 등 인접도시에 뒤처지기 시작했다.
이에 민선 8기 수원특례시는 과거 명성을 되찾을 방법을 모색했고, ‘환상형 첨단과학혁신클러스터’(환상형 클러스터)라는 결과에 도달했다.
‘환상형 클러스터’는 ‘탑동IV’를 시작으로 R&D사이언스파크, 북수원테크노밸리, 광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매탄원천 공업지역 리노베이션, 고색동 델타플렉스 등 수원 전역을 둥글게 잇는 첨단과학산업밸트다.
사업 대상지 면적만 축구장 386개(275만9천여㎡)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우만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용인, 안양 지역과 연계해 개발하는 ‘3대 기회타운’ 사업에도 포함됐다.
이를 기반으로 공사는 ‘앞으로의 20년’까지 수원특례시가 수부도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펼쳐낼 충분한 동력원이 될 것 기대하고 있다.
AI도 인정한 ‘탑동이노베이션밸리의 성공과 기대 효과’

AI(인공지능) 시대의 대중화를 연 ChatGPT에게 ‘탑동이노베이션밸리의 성공이 수원시에 미치는 영향은?’이란 질문을 던져봤다.
ChatGPT는 수원 경제가 제조업 중심에서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돼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특히 청년층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수원 지역이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해 동-서 균형 발전이 가능하고, 성균관대 등과 산학 협력 강화로 인재 공급이 원활하고 기술개발의 허브로 성장해 ‘첨단 기술도시’ 혹은 ‘혁신도시’로의 리브랜딩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인근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판교테크노밸리 등과의 연계 강화로 광역 경제권과 연결성이 확대된 ‘경기 남부 메가이노베이션벨트’의 중요한 중간축으로 자리매김해 수원특례시의 산업·인구·도시·교육 측면에서 새로운 성장 패턴을 생성함으로써 경기 남부권 경제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결론 내렸다.

허정문 수원도시공사 사장은 탑동IV 성공은 수원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고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 축조 당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건축물이기 때문이다”라며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 조성이 중요하다는 방증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인재를 유입시킬 수 있는 인프라, 첨단기술 개발과 확장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며 “탑동IV 는 기업들을 매료시킬 장점이 너무도 많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군공항 이전과 수원시가 역점 추진하는 환상형 첨단과학혁신클러스터,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 우만테크노밸리가 포함된 경기 3대 기회타운 등 수원시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라며 “그 중심에 탑동IV가 자리매김하고 있고 그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