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구리시의회 김용현 의원, "구리 대표축제가 상권에는 악영향" 운영개선 시급

지역 경제 활성화 실효성 부족... 지역 상권 외면, 효과 분석도 없어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구리시 대표축제인 ‘유채꽃 축제’와 ‘코스모스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에 걸맞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구리시의회 김용현 의원(국민의힘)은 13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제의 실질적 성과, 운영의 공정성, 예산의 투명성 등 전반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지역 대표 축제가 오히려 관내 상권에는 손해만 끼치고 있다”는 지역 상인의 목소리를 전하며, “관광객들의 소비가 축제장 내 부스에만 집중되고 지역 상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현 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시가 축제 후 상권의 매출 변화나 유동인구 등을 분석한 실증 자료가 없고, 카드매출·상인 설문 등 정량적 분석도 이루어지지 않아 효과 검증 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시가 시도한 ‘스탬프 투어’ 등 축제와 지역 상권 간 연계 효과도 저조했고, 동선 유도나 소비 유입 전략도 부족했다”며 “당초 축제의 취지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지역 소상공인 부스 참여 비율을 70% 이상으로 확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쿠폰, 골목 공연 등 상권과 연계된 콘텐츠 개발 ▲매년 유동인구·매출 등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보고서를 작성하는 등의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투명한 축제 운영 강조,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개선 당부

김 의원은 “기획사, 음향·무대, 진행 등 축제 관련 업체가 어떤 기준과 절차로 선정됐는지 누구도 알 수 없다”며 심사기준표 미비와 입찰방식의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이러한 운영방식은 공정성 문제를 넘어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을 낳고 시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작년 축제에서는 이틀간의 대형 전광판 고장, 무대 화재, 인파 통제 실패 등 안전 문제도 발생했지만, 사후 책임이나 시의 감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구리시 축제 발전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구리시 사무의 위탁 및 관리대행 등에 관한 조례」에는 매년 1회 이상 감사가 의무화되어 있음에도 해당 부서가 실제 감사를 수행했는지조차 불투명하였다.

 

김 의원은 “아무런 효과분석도 없고, 보조금 특성상 결산보고나 외부 감사의 의무가 없으며,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 제30조의 공시 의무조차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책임과 공정성이 결여된 구조에서 매년 수억 원의 축제예산이 반복적으로 집행되고 있는 현 체계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리시 대표축제를 보조금 방식이 아닌 사업계획·예산·결산·보고·감사까지 할 수 있도록 구리시 출자·출연기관인 문화재단 위탁사업으로 전환하거나, 보조금 방식으로도 사업계획·예산·결산·보고·감사까지 할 수 있도록 「구리시 문화원 육성 진흥에 관한 조례」 또는 「구리시 축제 발전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의에 문화예술과장은 “알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구리시의 상권 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위한 당초 축제의 취지에는 적극 공감하고 지지한다. 다만 시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축제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방향을 전환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