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지난 6월 4일, 구리시 갈매동의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어린이가 SUV 차량이 덮쳐 중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김용현 구리시의원(국민의힘)은 “아이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교통안전 대책 전반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며, 구리시 교통행정과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정책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구리시 어린이 교통사고 1년 새 45% 급증, ‘예견된 사고’
김 의원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인용해 “2023년 구리시 어린이 교통사고는 29건(부상자 36명), 2024년에는 42건(부상자 50명)으로 1년 새 4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3년간 어린이보호구역 내 시설은 지속적으로 확충되어 초등학교 주변의 사고는 감소 추세인 반면, 학원가가 밀집한 상업지역에서는 사고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예산과 사업이 집중되어 사고는 줄었지만, 방과 후 아이들이 몰리는 학원가는 법적 보호도, 안전설비도 전혀 없는 실정이다.”라며 학원가·상업지역에 대한 교통안전시설 강화 대책을 요구하였고 교통행정과로부터 신속한 추진 의지와 검토 약속을 끌어냈다.
“청소년은 정책 사각지대”… 중·고등학교 통학로 개선도 요구
김 의원은 “구리시에 통학로 안전 관련 조례로는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와 「구리시 보행권 확보와 보행환경 개선에 관한 조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통학로 개선사업이 초등학교에만 국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행권 조례에는 모든 학교의 통학로 개선을 명시하고 있음에도, 중·고등학교 주변은 사실상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청소년까지 포함한 교통안전 종합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해당 부서로부터 검토 및 반영 의사를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갈매지구엔 택시정류장이 단 한 곳도 없다… 인프라 배치 불균형 지적
끝으로 김 의원은 갈매동 내 택시정류장이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은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갈매지구가 조성된 지 7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도 택시정류장 하나 설치되지 않았다. 택시는 다른 교통수단과 마찬가지로 대중교통 수단으로 간주하여야 하며, 교통약자의 접근성과 지역 균형을 위해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라고 주민 불편을 호소하며 설치를 요구했고, 교통행정과장으로부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