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비례대표 김보영 의원이 제30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개선과 점자 사용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2025년 6월 기준 안양시 등록 장애인 2만1,744명 중 약 10%에 해당하는 2,047명의 시각장애인이 정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국어원이 조사한 점자 도서 이용 실태에 따르면, 점자 도서를 구하기 어렵다는 불편함이 70% 이상으로 나타나 시각장애인의 정보 격차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경기도 내에는 수원, 양주, 성남, 부천 등 5곳의 시각장애인 전용 도서관이 있으나 안양 시민들이 접근하기에는 거리와 교통 여건이 열악하다.
안양시는 2025년 7월 「안양시 점자문화 진흥 조례」를 제정해 법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총 11개의 시립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석수도서관은 다문화 가정과 실버 세대를 위한 특성화 도서관으로 약 30만 권의 장서와 624석 규모 열람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평촌도서관은 2026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개관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첫째, 석수도서관과 평촌도서관에 시각장애인 전용 열람실 설치를 요청했다. 이는 「안양시 점자문화 진흥 조례」 제4조에 명시된 시장의 책무에 부합하는 조치다. 둘째, 점자프린터와 명함 인쇄기 등 점자 관련 장비 구축 및 점자정보단말기 대여를 통해 실질적인 보조기구 지원을 강조했다. 셋째, 현재 전체 장서 대비 극히 미미한 점자도서 비율(0.01%)을 대폭 확대하고 전자점자 및 오디오북 서비스 체계 구축과 경기도점자도서관과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김 의원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라며 “안양시가 보유한 우수한 도서관 인프라와 최근 제정된 조례를 바탕으로 시각장애인이 동등한 학습권과 문화 향유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2026년부터 시행하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가 의무화되며 음성 안내와 점자 키패드 기능 등이 제공돼 디지털 약자인 시각장애인의 사회 편의시설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발언을 마치며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든다”며 “점자 표시 하나와 안내 음성 한 줄이 누군가의 일상을 바꾸고 사회적 벽을 허물어 행복한 안양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