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성남시의회 안극수 의원이 17일 제302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성남시의료원이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학병원 위탁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매년 수백억 원에 달하는 의료 손실액을 더 이상 시민의 혈세로 메울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우려와 달리, 대학병원 위탁은 성남시의료원을 '착한 적자'로 전환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성남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에 반대하는 것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심리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성남시의료원은 개원 이후 시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진료 공백과 원스톱 진료 시스템 구축 실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상진 시장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병원 위탁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맹목적인 반대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성남시는 이미 의료원 개선 방안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거쳐 민간 위탁 정책을 결정했고, 보건복지부에 위탁 승인까지 요청한 상태"라며 "민주당은 이러한 노력에 딴지를 걸며 반대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들이 최고의 의료진에게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왜 민주당이 막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대한민국 최초 주민 발의로 설립한 시의료원이기 때문에, 공공성이 무너지고 수익성 위주 병원이 될까 봐, 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병동이 줄고 중증 환자를 외면할까 봐, 공공병원의 의료 수가가 높아질까 봐, 이재명 전 시장의 공공의료원 설립 정신이 훼손될까 봐, 이재명 시장의 성과를 신상진 시장이 뒤엎을까 봐 위탁을 반대하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그는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들은 모두 어불성설이고 해괴망측한 궤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시의원들에게 묻는다"며 "만약 본인이나 가족이 아프다면 성남시의료원에 갈 것인지, 아니면 서울대병원에 갈 것인지" 반문했다. 그는 "이재명 전 시장과 그의 아내도 아플 때 서울대병원을 찾는다"며 "성남시민들도 이재명 전 시장의 가족처럼 대학병원에서 치료받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이수진 의원과 시·도의원들이 떼를 지어 민간 위탁 반대를 외치며 장외 투쟁을 벌이는 심각한 사태를 시민들에게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수진 의원은 국회에서 민간 위탁 반대 촉구 기자 회견을 가졌고, 민주당 시·도의원들도 반대 여론 몰이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진보당과 민주당이 결탁하여 위탁 반대를 외치고 있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시의료원이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여러 정치 세력들이 의료원장 공석 타령, 공공병원 타령, 코로나19 타령, 시의료원 정상화 타령, 직영 타령 등 위탁 반대 5중창을 떼창하며 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연간 수백억 원 적자가 나는 의료원을 자신들의 것이라면 이대로 방치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민주당은 명쾌한 정상화 방안도 없이 비토만 하는 지적질 세력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성남시는 2016년부터 건립비와 출연금 등 정상화를 위해 총 4,785억 원을 쏟아부었지만, 병든 적자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성남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만이 시민들이 살길이고, 그간 수천억 원 낭비시킨 시민 혈세가 '착한 적자'로 기록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즉각 시민들께 사죄하고 민간 위탁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